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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이야기...

나반존자 기도도량 금정산 미륵사를 찾아서...

by 풍경하나1 2014. 12. 26.

 미륵사

천년도량 미륵사 염화전 뒤편에 서있는 웅장한 암봉. 미륵봉으로 불리는

이 암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자리한 미륵사는 원효스님이 창건하고 주석하면서 '미륵 삼부경' 중의 하나인 ‘상생경종요(上生經宗要)’를

집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미륵사 오르는 길에

왼쪽으로 범종루가 살짝 보이고...

 

 노오란 단풍잎을 기대하고 올랐건만

너무 늦어 버렸다.

일주일 정도만 일찍 올랐어도 나무에 달린 노오란 단풍잎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기와 불사에도 동참하고...

 

주불전인 염화전

염화전은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정면과 측면 각 3칸씩의 규모로 1952년에 지었다.

내부에는 1985년에 조성한 석가삼존불과 갑인년 9월인 1974년 조성한 후불탱이 중앙에 모셔져 있다.

석가삼존불은 청동으로 조성되었으며 중앙에 석가여래를 모시고 그 좌우보처로 미륵보살과 문수보살을 배치하였고,

불단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신중탱과 지장탱이 걸려 있는데

후불탱을 조성한 1974년 함께 봉안됐으며 모두 석정스님 작품이다.

특히 불단 오른쪽에는 시왕탱 2점과 호법선신 1점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 3백년 전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유리액자에 넣어 봉안 중이다...

 

염화전 전면에는 다음의 주련이 걸려 있다.

 

但自無心於萬物 단자무심어만물

何妨萬物常圍繞 하방만물상위요

鐵牛不怕獅子吼 철우불파사자후

恰似木人見花鳥 흡사목인견화조

다만 스스로 만물에 무심하면

어찌 만물이 항상 에워싸 방해로우랴

쇠소는 사자의 울음을 두려워하지 않나니

 

나무로 된 사람이 꽃과 새를 보는 것과 흡사하도다...

 

 미륵사의 역사...

염화전 문짝에 피어난 꽃창살이

미륵사의 유구한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하고...

 오백전

오백전에는 부처님의 제자인 500명의 나한을 봉안한 건물로

염화전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 졌고,

석고로된 500나한은 1970년대에 조성 되었다고 한다...

  칠성각...

 

 범종루...

 

 

 

 미륵사의 석간수

부처님께 공양하는 석간수는 맑고 신성하여

각종 국가 행사때나 부산의 공식 행사 시 정안수로 많이 사용 하는데,

1986년에 개최된 부산아시안게임때 북한에서 가져온 물과 합하는

합수제를 지낸물이 바로 이 미륵사의 석간수이다...

 _()_()_()_...

 

 미륵전 뒤로 독성각이 위태롭게 바위에 걸려 있다...  

 독성각에서 내려다 본 풍경...

독성각

미륵사 독성각의 나반존자는 다른 절의 불화와는 다르게

화강암에 양각하여 새긴 모습으로 그앞쪽에 나반존자해동근본도량(那般尊者海東根本道場)이라고 씌어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자리에 원효스님이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 미륵불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독성각을 신축하면서 흔적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뒤편 암벽에 보면 희미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나반존자는 남인도 천태산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 잎이 피고 지는 것, 봄에 꽃이 피는 것,

가을에 열매 맺는 것 등 변함없이 운행되는 우주의 법칙을 보고 깨달았다.

또한 전생을 꿰뚫어 보는 숙명명(宿明明)과 미래를 보는 천안명(天眼明), 현세의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누진명(漏盡明)의 능력으로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해 중생의 공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독성각 옆에있는 미륵바위에는

원효대사께서 왜군의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신라 장군기를 꽂았다는

흔적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미륵사 염화전 뒤 미륵바위는

해가지고난 뒤 바위와 바위사이의 금이 보이지 않게 될때 전체로 보면
스님이 좌선을 하고 있는 모양과 같다고 한다.

 

또한 암봉을 자세히 보면 코끼리형상을 하고있는 바위가 7개 있는데,

코끼리는 상스러운 동물이라서

마음이 맑아야 다 보인다고 한다...

 

한달사이 미륵사를 세번이나 방문 하였다.

세번째 방문 했을때 득템한 달력 감사합니다..._()_()_()_

 

미륵사 석간수 한잔 마시고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마음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