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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그 섬에 가고 싶다. 환상의 섬 사량도 산행...

by 풍경하나1 2015. 1. 30.

 사량도

옥녀의 슬픈 전설이 있는 섬

근친상간의 교훈을 전해 주는 옥녀봉의 전설

오늘 그 옥녀를 만나기 위해

사량도를 찾았다...


사량도에서 1박하고 다음날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후 느즈막히 사량도행 배에 올랐다...

 가오치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

 

 사량도행 배가 들어오고...

 

 배시간표와 버스시간표...

 

 나는 섬넘이다

그래서 이런 아기자자기한 섬들이 조망되는 곳을 좋아라 한다...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연육교가 건설중인데,

다리가 완공되고 나면 윗섬과 아랫섬을 돌아보는 드라이브코스가

아름다울것 같다...

 

 돈지마을

원래는 저기 선착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 하는데

우리는 민박집 주인의 차를 이용 왼쪽 도로 끝부분 부터 산행 들머리를 잡고 출발 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조망되는 수우도...

 좌측으로 남해

우측 삼천포 화력 발전소가 지척에 있고... 

 여기서 부터 산행 시작...

 

 

 

 

 이런 암릉이 많아 아주 조심스럽게 산행을 해야 하는데

대신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암릉구간에서 내려다본 돈지마을...

 

 

 

 지리산 도착

지리 망산이라고도 하는데

날씨가 좋은날에 여기서 지리산이 조망 된다고 하여 지리망산이라고 부른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나무 그루터기 조각품

어느 분이 해놓았는지 참 재미있는 작품이다...

 

 내지마을

삼천포에서 들어오는 배가 닿는 마을이다...

 

 

 

 

 

 전체 산행 거리중 중간쯤에 위치한 쉼터?

왼쪽으로는 내지마을 오른쪽으로는 옥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 막걸리 한잔 하고 바로 내려 가라고 주인장이 유혹을 하는데

이거는 아닌듯 하다...

 

 

 

 사량도에서 유일하게 해수욕장이 있는 대항마을...

 가마봉과 옥녀봉이 점점 가까워 지고...

 불모산 정상에서 인증샷...

 

 

 

 

 

 지나온 암릉 구간 후덜덜~..

 12월에 웬 진달래가...ㅎ

 옥동마을

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민박집도 보이네~...

 

 갑짜기 바람이 어찌나 거새게 불던지

인증샷도 못찍었네...

 

 

 

 출렁다리가 있는 연지봉...

 

 옥녀봉 가는길에 정말 후덜덜 했던 철계단

경사도가 70도는 되는듯 정말 아찔 했던 순간 심약한 분들은 우회길로 돌아가야 할듯 하다...

 

 

 

 

 출렁다리에서 인증샷...

 

 

 

 

 

 

 

 대항마을과 아름다운 한려수도...

 

 

 

 옥녀봉

옛날 사량도 옥녀봉 아래 작은 마을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옥녀라는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한 어머니가 옥녀를 낳은 뒤 병으로 세상을 등지자

아버지마저 슬픔에 잠겨 몸져눕고. 얼마 후 아버지도 세상을 하직한다.
 
그 때 이웃의 홀아비가 옥녀를 불쌍히 여겨 자기 집으로 데려가 키웠다.

그는 옥녀를 업고 이집 저집 다니면서 동냥젖을 얻어 먹이며 애지중지 보살폈다. 옥녀는 그를 친아버지로만 알고 자란다.
 
세월이 흘러 옥녀의 나이 열여섯. 옥녀는 어여쁜 처녀가 되었다. 미모가 아주 뛰어나 주변 마을은 물론 뭍에까지
소문이 자자했다. 

그런데 이즈음, 의붓아비는 마음이 동해 옥녀를 딸로 보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할 낌새를 보이는데...

어느 날 밤, 욕정을 주체 못한 의붓아비가 급기야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다급한 옥녀는 꾀를 낸다.

"아버지, 간절히 부탁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라는 대로 행하시면 무엇이든 아버지의 요구를 들어 들이겠습니다.

내일 새벽 날이 밝기 전에 상복을 입고 멍석을 뒤집어 쓴 채,

풀을 뜯는 시늉을 하면서 송아지 울음소리를 내며 저 뒷산으로 네발로 기어서 올라오십시오.”

아버지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 꺼낸 이야기였다. 하지만 미련한 의붓아비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러겠다"며 물러났다. 

답답한 마음에 눈물로 밤을 새운 옥녀는 다음날 옥녀봉으로 올랐다.

인적이 없는 새벽녘, 옥녀봉에 앉았는데 상복을 입고 짐승의 모습을 한 의붓아비가 벼랑을 기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순간 옥녀는 의붓아비와 인연도 '천륜'이라며 얼굴을 가리고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다.-통영시사편찬위원회-


옥녀봉 아래에는 붉은 이끼가 끼어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옥녀의 피라고 믿고 있다고...


옥녀의 한이 서린 탓일까, 언뜻 완만해 보이는 산세지만 험준한 지형 탓에

매년 산행객 사망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작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마을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옥녀가 데리고 간다는 그 것도 남자만...


그나마 몇해전부터 옥녀봉 일대에 출렁다리와 데크로드설치로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옥녀봉에서 내려가는 철계단도 후덜덜이다...

날머리 

이렇게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엔젤호

옛날 고향섬 거제도를 경유해서 통영과 부산을 오가던 쾌속선

이 배가 여기에 전시되어 있네~ㅎ

 허름한 가게에 앉아 라면 한그릇과

사량도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사량도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

 

 다음주에 또 사량도에 가는데 이번에는 산행이아닌 낚시로...


뚜벅이의 섬투어는 계속 진행행~